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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냐 우연이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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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냐 우연이냐.

옥탑방청년 2015.08.23 10:28

인연이란 참으로 오묘한 것이다.

사람과의 인연, 소설이나 만화와의 인연.

한 편의 영화나 한 곡의 노래와의 인연.

자신이 진심으로 원했을 때,

그것들은 마치 미리 알기라도 하듯 거기에 있다.

그런 것들이 나를 살려준다.


이노우에 다케히코 / 배가본드 20권 작가의 말.


주말에 작업을 하다가 좀 쉬고 싶을 때 배가본드를 한 두권씩 읽고 있다.

나는 인연을 만들어 가는 것부터 그 인연을 이어갈지 말지는, 모두 자신의 의지에 따른 거란 생각이었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한다면, 그에 부합하는 무언가가 눈에 들어오게 되고 그것이 마음에 들어오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음에 들어오는 인연을 만나기 전까지 마주치게 되는 눈에 차지 않은 것들은 자신의 의지로 더 이상 인연을 이어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마음에 들어오든 들어오지 않든, 마주치게 되는 이 모든 것들을 마주하게 되는 것부터가 과연 내 의지였던가. 저 작가의 말처럼 그것들은 그냥 거기에 있었을 뿐, 내 의지로 거기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 원하는 바가 무엇이었든 간에 마음에 들어오는 인연을 마주치게 되는 것은 결국 내 의지가 아니라 우연일 뿐이었다. 하아... 사주팔자를 다시 믿어야 하나...?


여튼, 이 작가의 말과는 별개로... 만화의 원작 소설이 따로 있다고 들었는데, 만화를 보고 나서는 이 원작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 원작가의 연륜이 보통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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